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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Xiaoze Xie
    샤오제 시에


    뉴욕을 중심으로 전 세계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중국출신의 회화작가 샤오제 시에는 도서관 구석에 쌓인 낡고 손때 묻은 오래된 책과 신문들을 소재로 축적된 것들이 드러내는 시간과 기억, 당대의 시대상과 역사를 보여주는 회화로 유명하다. 그의 작품은 정제되면서도 힘찬 붓질과 정교한 묘사, 균형잡힌 화면의 구성 등 조형적 측면 역시 뛰어나다.


PRESS RELEASE

New Paintings
2010. 10. 26 (화) - 11. 27 (토)

뉴욕을 중심으로 전세계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중국출신의 회화작가 샤오제 시에(Xiaoze Xie 1966~)의 개인전이 오는 10월 26일부터 11월 27일까지 평창동 가인갤러리에서 열립니다. 지난 2007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샤오제 시에의 개인전에는 그의 대표적인 회화작품인 최신작을 비롯해 의회 도서관(Library of Congress), 스탠포드 음대 도서관(Standford Music Library),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도서관(Metropolitan Museum of Art Library) 연작 등 도서관을 테마로 한 회화작품 총 7점이 전시될 예정입니다. 
샤오제 시에는 주로 도서관 구석에 쌓인 낡고 손때 묻은 오래된 책과 신문들을 소재로 축적된 것들이 드러내는 시간과 기억, 당대의 시대상과 역사를 보여주는 회화로 유명합니다. 2002년과 2004년 뉴욕 첼시에서 있었던 샤오제의 개인전에서 보여진 그의 작품들은 9.11 테러를 전후로 급박하게 돌아가던 세계의 정세와 미국이 이라크를 테러국가로 지목하며 전쟁을 시작하기 전후의 긴장과 공포를 쌓여있는 신문더미 속에서 포착해 사실적으로 재현해 낸 것으로, 당시 시대적인 사회상황과 맞물려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으며, 모든 작품이 판매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샤오제 시에는 미술사와 관련된 책의 단면을 재현한 미니멀한 느낌을 갖는 작품을 제작하여 뉴욕 화단에서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는데, 2006년 MoMA 도서관의 책들을 그린 가 바로 그것입니다. 이 시리즈는 모더니즘 전통에 대한 헌사인 동시에 이와 같은 강력했던 전통이 먼지 쌓인 서고에 놓인 채 역사 속으로 사라져 ‘잠들어 있음(sleeping)’을 보여줍니다. 이처럼 샤오제 시에가 도서관의 책장 선반 위에서 잠들어 있는 책을 그리기 시작한 것은 1993년으로, 그가 미국으로 이주한 지 얼마 안 된 어느 날 학교 도서관 서고에 들어섰을 때 그는 책들이 여러 층으로 빼곡히 꽂혀 있는 책장들이 일렬로 배치되어 있는 모습에 압도당했다고 합니다.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한 그에게 그 모습은 일종의 건축적 형태이자 특정한 시각적 패턴으로 눈에 들어왔던 것입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그는 세계 여러 도서관 서고에 쌓인 책들을 자신만의 구도로 사진으로 찍은 후 조금씩 다른 기법과 형태로 그려오고 있으며, 이번에 가인갤러리에서 전시되는 작품들 역시 그의 도서관 테마에 대한 탐구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예술에 관한 책과 악보들이 금속으로 만들어진 선반 위에 놓여 잠들어 있는 장면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샤오제 시에의 책에 대한 관심은 사실상 좀 더 어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는 할머니가 누르스름한 고서를 꺼내어 옛날 이야기를 읽어주던 매혹적인 순간을 기억합니다. 또한 그는 문화혁명이 끝나갈 열 살 무렵, 시골 중학교 교사로 재직 중이던 아버지의 사무실에서 폐기하려고 쌓아 놓은 금서와 고서들을 보며, 신비롭고 금기시 되는 어떤 느낌을 가졌다고 합니다. 사실적으로 묘사된 그의 작품들을 자세히 들어다 보면 화면에 재현된 구성물들이 차갑고 분명한 미니멀리즘적 특징보다는 따뜻하고 유연하며 느슨하게 느껴지는데, 이는 작품의 기저에 깔린 정서가 무엇인지를 드러냄은 물론 이 시리즈 역시 사건과 기억을 환기시키며 시간의 흐름을 포착하고 있는 그의 다른 작품들과 같은 궤에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정제되면서도 힘찬 붓질과 정교한 묘사, 균형 잡힌 화면의 구성 등 조형적 측면은 물론, 책의 단면을 통해 시간과 기억, 역사에 대해 언급하는 샤오제 시에의 두 번째 전시에 언론사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샤오제 시에는 1966년 중국 광동에서 태어나 베이징 청화대학에서 건축학을 전공한 후 베이징 중앙미술디자인 아카데미 대학원을 졸업하고, 1992년 미국으로 이주하여 노스텍사스(North Texas) 미술대학 석사과정을 마친 학업이력을 갖고 있는 작가입니다. 또한 샤오제는 1995년 첫 개인전부터 미국을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하였고, 뉴욕을 비롯해, 베이징, 캐나다, 서울 등 세계 곳곳에 전속 화랑을 둔 역량 있는 작가로 입지를 굳히고 있습니다. 그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스탠포드 대학의 미대 교수로 재직 중이며, 그의 작품은 빌 게이츠의 마이크로소프트사를 비롯한 다수의 기업과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PUBLIC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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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나는 어린 시절 할머니가 누르스름한 고서를 꺼내어 옛날 이야기를 읽어주던 매혹적인 순간을 기억한다.
또한 나는 문화혁명이 끝나가던 소년 시절, 시골 중학교 교사로 재직 중이던 아버지의 사무실에서 폐기하려고 쌓아둔 금서와 고서들의 신비롭고 금기시되는 어떤 느낌을 기억한다.
그리고 나는 도서관 책장에 놓인 '잠자고 있는' 책들로부터 형식적이고, 건축적이고, 서사적이고, 개념적이며, 정치적인 요소들을 발견했다. 
나는 오랜 시간에 걸쳐 시간과 기억, 역사에 관심을 가져왔으며, 이번 전시 역시 도서관 테마에 대한 나의 탐구의 연장선상에 있다."
- 샤오제 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