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ARTIST

  • Niamh O'Malley
    니암 오말리


    아일랜드 출신의 작가 니암 오말리는 2004년 뉴욕 현대미술관 산하의 P.S.1의 레지던시 보고 전시부터 뉴욕 화단에 알려졌으며, 베니스 비엔날레에 아일랜드 대표로 참여하는 등 세계 도처에서 자기 작업을 선보이고 있는 주목받는 작가다. 그녀는 주로 캔버스에 그림을 그린 후, 그 위에 실재의 장면을 포착한 비디오 프로젝션을 투사시키면서 가상과 실재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는 작업으로 유명하다.

PRESS RELEASE

Echo
2010. 2. 23 (화) - 3. 27 (토)

니암 오말리의 개인전이 2월 23일부터 3월 27일까지 평창동 가인 갤러리에서 열린다. 니암 오말리는 1975년 생으로 아일랜드 북부 출신 작가이다. 니암 오말리는 2004년 뉴욕 MoMA 산하의 P.S.1 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이루어진 보고전시부터 뉴욕 화단에 알려졌으며 세계 도처에서 자기 작업을 선보이고 있는 신예작가이다. “메아리(Echo)”라는 이름의 이번 전시회는 니암 오말리의 첫 번째 아시아 전시이며 아일랜드의 정취와 감성이 극동의 땅까지 잘 전달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타이틀이 결정되었다. 이번 전시회 “메아리(Echo)”는 총 4점의 대형 동영상 작업과 10점의 소품 드로잉 작업으로 구성된다.
니암 오말리는 캔버스에 그림을 그린 후, 그 위에 비디오 프로젝션을 투사시키면서 가상과 실재의 경계를 모호하게 한다. 이는 2004년도에 시작한 “비네트(Vignette)” 시리즈부터 비롯된 니암 오말리 작업의 특징이다. 비네트란 배경을 흐리게 처리한 그림을 뜻하는 단어이다. 니암은 하나의 장소를 고른 다음 그 장소를 유화로 그린 후 똑 같은 장소에서 채집한 동영상을 비디오 프로젝션을 이용해 투사시키면서 회화 이상의 환영을 제시한다. 이 비네트 방식의 연장선 격인 “기억의 정원(Memorial Garden)”이 한 점 출품된다.
이번 니암 오말리의 한국 전시회는 신작이 주류를 이룬다. 폭이 3미터에 달하는 검은 캔버스 위로 이채로운 동영상이 투사되는데, 바로 ‘교각(Bridge)과 ‘국기(Flag)’라는 2009년도 작품이 바로 그것이다. ‘교각’이라는 작품은 작가가 영국 동북부에 위치한 영국 최대의 현수교인 험버 대교(the Humber Bridge)를 촬영한 것이다. 이 영상의 초반부에는 교각 아래 부분에서 촬영함으로써 교각의 엄청난 무게감을 전해주지만 이 이미지를 다시 교각의 어두운 부분의 그림자를 촬영한 이미지와 교합시킴으로써 무게감을 상쇄시켜버린다. 이후 관객은 교각의 건설로부터 비롯된 단절된 자연상태에 대한 느낌을 받게 된다.
‘국기’라는 작품은 핀란드 헬싱키 발트 해변에서 촬영한 것이다. 여기서 작가는 국기가 지니는 사회적 의미를 제거해버린다. 모든 문양이 제거되며 나부끼는 국기를 중심으로 카메라의 렌즈가 지속적으로 원운동하며 촬영한다. 작가는 바람에 나부끼며 순간순간 자기 모양을 바꾸는 그 형상이 조각 작품과 같다고 발언한다. 이 작품은 모든 사회적 의미와 메시지가 제거된 국기의 순수한 조형적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
마지막으로 출품되는 작품은 ‘횃불(Torch)’이다. 이 작품은 도시의 근교의 정원을 밤에 촬영한 이미지이다. 어두운 밤의 정원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다만 플래시 불빛이 풀꽃과 나무를 부분적으로 비추며 저 어두운 공간이 정원임을 암시할 뿐이다. 관객의 시선은 이 작품의 주인공인 플래시 불빛의 움직임을 저절로 따라 움직이게 되며 심리적으로 긴박해지며 숨죽이게 된다.
또한 이번에 출품되는 10점의 드로잉은 위 영상들을 제작하기 위해서 사전에 준비작업인데, 연필로 그린 서정적이면서 섬세한 개념 드로잉(concept drawing)이다. 창문이나 다리, 구름, 풀섶, 밤하늘 등을 섬세하게 묘사한 이 드로잉은 시적이면서도 대지를 사랑하는 아일랜드인의 정서가 물씬 풍긴다.
이번 전시회는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종류의 감각적 미디어 예술을 접한다는 큰 의미를 지닌다. 니암의 작품은 회화이면서 동시에 미디어이며 가상인 동시에 실재의 장면이기도 하다. 미디어 예술가이면서도 컴퓨터 기술에 의지하지 않고 작가적 상상력에 기반을 두며 작업하며 뉴욕과 런던, 더블린에서 주목 받는 작가라는 점에서 한국의 미술계와 관객들도 관심을 가질만하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니암 오말리는 2005년 MoMA P.S.1에 입주 작가로 선정되고 이곳에서 개인전을 하면서 세계적으로 알려졌다. 이후 51회 베니스 비엔날레 아일랜드 대표로 선발되고(2005), 아일랜드 현대미술관(Irish Museum of Modern Art)에서 개인전을 열면서 아일랜드 대표 작가의 위치를 공고히 한다. 최근에는 영국에서 가장 진보적인 기관인 데리 보이드(Derry Void) 미술 센터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2009), 2010년에는 한국의 가인 갤러리 개인전을 필두로 르네상스 이래로 유럽의 명문가인 비토리아 가스테이스(Vitoria-Gasteiz) 재단이 후원하는 개인전을 펼치게 되는 영예를 얻었다.
아픔의 근대적 역사와 희망찬 현재의 역사를 소유한다는 경험면에서 한국과 가장 유사한 역사를 지니는 아일랜드의 미술이 한국 관객에게 어떠한 감성으로 다가올지에 대한 기대감도 이번 전시가 갖는 재미 중 하나이다. 2010년 2월 23일부터 열리는 니암 오말리의 전시는 한국의 예술가, 평론가, 미술 애호가에게 근래 보기 드문 진보적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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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Echo
글. 전시 브로셔 발췌

니암 오말리는 2004년 뉴욕 MoMA 산하 P.S.1 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이루어진 보고전시를 계기로 뉴욕 화단에 알려졌으며, 51회 베니스 비엔날레 아일랜드 대표로 선발되고(2005), 아일랜드 현대미술관(Irish Museum of Modern Art)에서 개인전을 열면서 아일랜드 대표 작가로서의 위치를 확보하고 세계 도처에서 자신의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니암 오말리는 캔버스에 그림을 그린 후, 그 위에 비디오 프로젝션을 투사시키면서 가상과 실재의 경계를 모호하게 한다. 이러한 형식의 작품 군을 작가 스스로는 “비네트(Vignette)”라고 명명하는데 일련의 비네트 시리즈는 2004년도부터 시작되었다. 이 시리즈는 니암 오말리 작업의 특징을 가장 잘 대변해주는 작품군이다. 니암은 하나의 장소를 고른 다음 그 장소를 유화로 그린 후 똑 같은 장소에서 채집한 동영상을 비디오 프로젝션을 이용해 투사시키면서 회화 이상의 환영을 제시한다.
“기억의 정원(Memorial Garden)”은 아일랜드 전쟁 기념 공원의 풍경에서 오가는 사람들의 자취를 담아낸다. 시시각각 사람들의 오가는 풍경이 바뀌며 시간이 흐르고 영상이 사라지며 최초의 유화 작품만 화면에 남게 되는데, 우리 시지각의 불완전함과 변화에서 비롯되는 세계의 일시성과 허무를 지적한다.
‘브릿지(Bridge)’라는 작품은 작가가 영국 동북부에 위치한 세계 최대의 현수교인 험버 대교(the Humber Bridge)를 촬영한 것이다. 이 영상의 초반부에는 교각 아래 부분에서 촬영함으로써 교각의 엄청난 무게감을 전해주지만 이 이미지를 서서히 교각의 어두운 부분의 그림자를 촬영한 이미지와 교합시킴으로써 무게감을 상쇄시켜버린다. 이후 관찰자는 교각의 건설로부터 비롯된 단절된 자연상태에 대한 느낌을 받게 된다. 힘, 연합, 연결고리 등의 여러 가지 상징적 의미를 갖춘 이 작품의 대상으로부터 니암 오말리는 모든 의미 맥락을 공제시키면서 교각이 주는 순수한 기하학적 아름다움만을 도출해낸다.
‘국기’라는 작품은 핀란드 헬싱키 발트 해변에서 촬영한 것이다. 여기서 작가는 국기가 지니는 사회적 의미를 제거해버린다. 모든 문양이 제거되며 나부끼는 국기를 중심으로 카메라의 렌즈가 지속적으로 원운동하며 촬영한다. 작가는 바람에 나부끼며 순간순간 자기 모양을 바꾸는 그 형상이 조각 작품과 같다고 발언한다. 이 작품은 모든 사회적 의미와 메시지가 제거된 국기의 순수한 조형적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
마지막으로 출품되는 작품은 전등을 뜻하는 ‘토치(Torch)’이다. 이 작품은 도시의 근교의 정원을 밤에 촬영한 이미지이다. 어두운 밤의 정원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다만 플래시 불빛이 풀꽃과 나무를 부분적으로 비추며 저 어두운 공간이 정원임을 암시할 뿐이다. 관객의 시선은 이 작품의 주인공인 플래시 불빛의 움직임을 저절로 따라 움직이게 되며 심리적으로 긴박해지며 숨죽이게 된다.
10점의 드로잉은 위 영상작품들을 제작하기 위한 사전에 준비작업인데, 연필로 그린 서정적이면서 섬세한 개념 드로잉(concept drawing)이다. 창문이나 다리, 구름, 풀섶, 하늘, 밤하늘 등을 섬세하게 묘사한 이 드로잉은 시적이면서도 자연과 대지를 사랑하는 아일랜드인의 정서가 물씬 풍기며, 연필로 묘사한 소품이지만 공간 개념과 미적 정서가 탄탄하게 조화를 이룬 수작들이다.